대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앵커 "김주하"
후회하지말자, 그러기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자.
김주하 앵커와 인터뷰를 위하여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김주하씨는 자리에 없었다.
메모를 남겨두고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휴대폰의 찢어지는 듯한 음악 소리와 함께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 듣지 못했다.
중저음의 목소리는 그녀를 남자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김주하씨가 맞는가 다시금 확인을 했다.
상대에게는 기분 나쁜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런 내색없이 자신을 확인시켜 주었다.
전화 통화를 여러번 하게 되면서 그녀의 목소리가 뉴스를 진행하던
목소리임이 확연히 다가왔다.
너무 바쁘기 때문에 만나서 인터뷰하기 힘들다는 그녀의 대답에
일시적으로 온 몸에서 힘이 빠졌나갔다.
하지만 기자의 본성이라는 것을 발휘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악바리 근성과 집요함에 그녀는 항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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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앵커 | ||
* 지난번 40.8%의 지지로 대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앵커로
뽑혔는데 기분은 어떤가?
물론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현재 이 자리에 있으면서 뽑히기
보다는 세월이 흘러 이 자리를 떠났어도 사회를 이끄는 저널리스트로
인정받는 게 꿈입니다.
* 사내 기자로 선발되어 사회부 기자로서 각 경찰서를 다니며 취재를
하고 있는데 어려운점이나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인가?
사회부에 있을 때는 새벽 4시반에 나가 밤 11시에 퇴근했습니다.
지금은 경제부로 옮겨 다행히 오전 9시 출근, 밤 11시 퇴근이 됐지만
아무래도 체력면에도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취재한 뉴스가 방송을 타고 제 뉴스로 인해 사회의 부조리, 잘못된
점들이 고쳐지는 것을 보면 희열을 느끼기도 합니다.
* 앵커의 덕목과 기자의 덕목이 다르다고 생각되는데 김주하 앵커가
말하는 이 둘의 덕목은?
앵커는 시청자에게 뉴스를 직접 전달하는 마지막 사람이니 만큼 무엇보다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말해야 합니다.
기자는 사건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지요.
깊이 들어갈 수 있다면 함들어 가봐야 합니다.
기사에 대한 판단은 그 다음이지요.
*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데 모태 신앙인가?
신앙을 갖게 된 동기가 있다면?
유치원을 다니면서 유치원 2층에 있는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절 지켜주는 가장 주요한 부분입니다.
* 남편 강필구(35) 씨는 외국계 증권회사인 맥쿼리 증권에 영업부
이사로 재직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업이나 직책상 외국 출장이
많을 텐데 그럴때는 어떻게 애정 표현을 하나?
그리 오래 다니지는 않습니다. 자주 통화하려고 노력합니다.
* 요즘보면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고부 갈등에 힘들어하는 주부들이
많은데 그런 문제는 없는지? 또한 그런 문제가 있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내 것을 강조하다보면 누구와 있던 갈등을 일으키게 되지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면 이제 "나"는 줄어들고 "우리"가 생깁니다.
"우리"를 생각한다면 갈등들은 줄어들 겁니다.
* 여가 시간은 어떻게 활용을 하고 있는지?
주말에도 일을 하다보니 여가 시간이 없네요. 퇴근후에 심야영화보기(?)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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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앵커 | ||
* 아이템을 찾고자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아이템을 말하는지? (사실 앵커나 기자에게 아이템이 중요한가요?
뉴스는 원고를 보며 방송을 할테고 기자는 특종 기사를 위해
뛰어다닐텐데... 저의 생각입니다만)
특종은 기자의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방송 3사의
뉴스가 똑같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데 우리만의, 다른 이들도 공감하는
뉴스를 취재한다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기도 합니다. 예전에 주로 금융감독원,
이동 통신회사 등을 취재했더니 경제부로 발령이 난 것 같습니다.
* 인터뷰도 많이 해보았을텐데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는?
딴지 일보 김어준씨와의 인터뷰, 산악인 엄홍길씨와의 인터뷰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엄홍길씨는 인터뷰를 하기도 힘들었지만 인터뷰를 위해 산에도
올랐지요.
* 바쁜 일정에 참 힘들텐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안그래도 그게 가장 큰 고민입니다. 운동을 할 시간이 없거든요.
집에서 스트레칭이라도 하려고 하지만 집에 오자마자 뻗어버리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 아직 신혼인데 결혼 생활은 재미있는지?
같이 시간을 자주 못내니 남들보다 신혼 느낌이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재미도 있지만 아쉬움이 크지요.
* 앵커와 아나운서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있다면 어떤점이
다른가?
앵커는 하는 일을 말합니다.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이지요.
아나운서는 직종입니다.
기자가 뭐든지 취재하듯 MC, DJ, 앵커 등 할 수 있는 일이 많지요.
* 김주하 앵커를 동경하여 방송사에 입사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그냥 티비에서 보는 모습만 동경하지 마시고, 나머지 준비하는, 취재하는
시간도 동경하신다면, 어서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좌우명이 있다면?
후회하지말자, 그러기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자.
* 최근 읽은 책이나, 읽고 있는 책 그리고 영화가 있다면 추천을?
사실 기자와 겸업을 하고 나서는 책 읽는 시간이 줄어 안타깝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황우석 교수님의 "나의 생명 이야기"입니다.
*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조금 자고 싶네요.
* 컴플렉스가 있다면 ?
외모? 성격? 어떤 것을 말씀하시지요? 많지요.
*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족한 사람인데, 단지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그녀는 야무졌다.
일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했기에 지금의 그녀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같은 기자로써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