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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interview)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리포터 "정은영"

단아한 이목구비에 거침없는 달변가

 

▲ 정은영 리포터
ⓒ 남일우
처음 MBC전문 리포터 정은영씨를 만나기로 한 것은 오후7시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이었다. 그러나 정은영씨의 스케쥴 변경으로 청담동 4거리에 위치한 꼼장어 전문점에서 밤이 으슥한 10시 30분에 만났다. 아마도 꼼장어를 사지 않는다고 했으면 엄청난 보복(?)을 했을 것이다.
다음은 정은영씨와의 대화다.


* 방송을 보면서 참 야무지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의 표현이 나쁘지는 않죠?

야무지다는 말은 방송을 똑부러지게 한다는 말이겠죠? 굉장한 칭찬으로 생각이 됩니다. 감사하죠.

* 언론, 방송 부분에서 엠파스 랭킹이 24위인데 기분이 어떤가?

방송, 언론 부분에서 종사하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신데 그 중에서 정은영이라는 인물을 기억해 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신다는 것은 뿌듯하기도 하면서 신이나죠.

* 리포터로서 인터뷰를 하다 인터뷰를 받으니 어떤가?

보통 질문을 하는 직업이다보니 이렇게 질문을 받게되면 많이 어색해요.
전 아무래도 질문하는 것이 더 편안해요.

* 리포터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나?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이 힘들죠. 아무래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니까요. 특히 민감한 질문을 한때면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신경이 많이 쓰이죠.

* 취재원 섭외는 어떻게 하나?

보통 작가들이 하는 편인데 사실 방송을 만들어내는 모든 사람이 취재섭외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현장에서 바로바로 설득해서 섭외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원은 누가 있을까?

보통은 카메라를 어색해하고 긴장하기 때문에 NG를 많이 내시는데 이명박 서울 시장님은 인터뷰 할때면 적극적으로 응답해주시고, 특히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듯 느껴져서 기분좋게 그리고... 좀 더 쉽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 잊지 못 할 방송사고나 에피소드가 있을텐데 하나만 말해 주세요.

멘트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거나 유난히 말이 꼬였을때, 그리고 생방송 진행할 때 방송 원고가 너무 늦어져서 원고 없이 그냥 순발력으로 멘트할 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답니다.

* 1998년에 울산 MBC에 공채로 입사를 했는데 전문 MC로 다시 입사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아나운서로서 다양한 방송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좀 더 넓은 곳에서 그리고 좀 더 발로 뛰면서 일을 하고 싶었기에 MBC 전문MC 공채에 응시했습니다.

▲ 정은영
ⓒ 남일우^^^

* 리포터와 아나운서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요즘은 리포터와 아나운서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방송을 진행하고 만들어가는 사람, 시청자들에게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사람 그렇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 정은영씨의 방송을 보고 있으면 블랙홀로 빠져드는 듯한 끌림이 강한데 본인의 방송을 평가한다면?

하면 할 수록 경력도 쌓이고 쉬울 것만 같았는데 요즘에는 방송을 하면 할 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 항상 고민스럽고 힘드네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 리포터나 전문MC 또한 아나운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회가 되었을때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직접 배워보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관심없는 분야까지도 말이죠. 특히 모니터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해요. 제대로 보고,듣고,느끼고,평가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이 모든 것들이 방송에 입문했을때 밑거름이 된답니다.

* 정은영씨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짜여졌나?

오전5시에 기상, 6시 반부터 방송회의, 8~9시 아주특별한아침 생방송 진행 이후에는 현장취재, 주말에는 연예가 중계를 합니다. 일요일에는 월요일 방송분을 촬영해야 하니까 하루도 쉬는 날이 없어요.

* 여유있는 시간에는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활용을 하는지?

사실 여유있는 날이 없는 편이랍니다. 그래도 틈이 나면 요가와 헬스, 특히 빨리 달리기를 하죠. 그리고 스쿼시도 가끔 하고요.

* 말을 참 조리있고 맛있게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데 특별히 따로 공부를 하거나 다른 비법이 있는지?

저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아주 유심히 봅니다. 목소리, 말투, 말할때의 습관 등등. 상대가 말 할때의 좋고 나쁜 습관을 파악하면서 배울점은 나의 것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합니다. 제가 말이 빠른 편이라 속도 조절에 신경을 많이쓰죠.

* 주로 스타와 시사 리포터에 강하신 것 같은데 특히 시사에 밝으려면 신문이나 방송 그리고 주간지 월간지등 섭렵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아이템은 어디서 구하는지?  


항상 눈과 귀를 열어놔야 합니다. 모든것이 아이템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신문이나 인터넷, 서적, 모든 것을 달고 살아야해요. 뉴스타운에는 아직 들어가 보지 못했어요.

* 얼마 전에 유시현씨와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 유시현씨는 11월 4일 결혼을 한다고 너무 정신이 없다고 하는데 동료로서 느낌이 남다를 텐데 어떼요?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어서 제가 기뻐요. 저도 시현언니처럼 멋진 사람을 만나고 싶네요.

* 결혼 이야기가 나왔으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현재 교재하는 분은 없나?

없어요.

* 그럼 올해 나이가 32살인데 결혼은 언제쯤이나 할 생각인지?

사실 조급한 맘도 있었는데 이제는 맘을 비웠어요. 때가 되면 인연을 만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해요. 성급하지 않게 신중하게 결정하려 합니다.

* 남자를 만났을때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 정은영씨가 생각하는 사랑의 조건은 무엇인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믿어준다면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다 헤쳐나갈 수 있겠죠?
 

▲ 정은영
ⓒ 남일우

* 정은영씨의 이름을 내 걸고 가장 해보고 싶은 프로가 있다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지?

라디오를 해보고 싶어요. 늦은 시간 하루를 마무리하고 늦은 시간에 조용하고 포근한 음악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저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음악프로를 진행하고 싶어요.

* 정은영씨가 살아가면서 가슴에 담고 있는 글귀나 좌우명이 있다면?

항상 웃자. 그리고 욕심내지 말자. 사람의 얼굴과 마음이 밝으면 안될 일도 되는 것 같아요. 주위 사람들까지도 기분좋아 지니까요.

* 다음 카페 회원이 5000여명이나 되는데 최근 접속일이 8월 5일이다. 아무리 바빠도 팬 관리는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저도 죄송하게 생각한답니다. 그래도 팬들께서 이해를 해주시고, 끊임없이 응원해 주시니까 너무도 감사드리죠. 제가 많은 글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꼼꼼하게 모든 글을 본답니다. 특히 제 팬들은 군인이 많은데 건강하게 군복무 마쳤으면 좋겠어요.

* 꽃미남 전문 리포터라는 소문도 있는데 그 중에서 심장이 콩닥콩닥 할 만한 사람은 누구였나?

단언컨데 장동건씨 입니다. 장동건씨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나더군요. 그리고 겸손하고,매너있고, 단점은 없는 사람 같았어요.

*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나?

예전에는 소극적이었는데 이제는 좀 달라지려고요. 상대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어느정도의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겠죠? 그런데 사실 맘처럼 쉬운 일은 아닌것같아요.

* 가장 존경하는 방송인이 있다면?

손석희 아나운서입니다. 흔들림이 없고, 냉철하며, 핵심을 콕콕 찌르는 방송을 하시니까요. 그리고 이금희 아나운서의 포근하고 자연스러운 방송 스타일을 담고 싶어요.

* 시사를 전하다 보면 취재원이 화를 내거나 협박도 있을텐데 그런 일은 없는지요? 있었다면 어떻게 대처를 하나?

방송내용에 불만을 갖고 가끔 항의 전화를 하실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 상황에 따라 민감한 내용을 다룰때 더욱더 신경쓰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거든요. 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그렇지 않게 느끼실 때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