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사랑하고 싶다면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사랑을 느낄 수 있을때까지....
그때가 언제가 되든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늘 그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면
오랜 시간 바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바라보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사랑입니다.
사랑한다고 하여서 가지려고만 한다면
그 사람,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가슴아파하지 마세요.
이미 나는 사랑을 배웠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으니까요.
그와 마주치는 눈빛에,
그가 웃어주는 미소에 행복해야 합니다.
그와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은 공기 마시며,
같은 시간 속에서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세상엔 이렇게라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사랑에 댓가나 어떤 보상을 바랬다면,
진정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은 것입니다.
때로는 한걸음 물러나서,
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만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닌 존재이므로...
내 마음속 서랍에는 쓰다가 만 편지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당신에게 내 마음을 전하려고 써 내려가다가
다시 읽어 보고는 더 이상 쓰지못한 편지...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내 마음 한 조각을 떼어 내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아는 지요? 밤이면 밤마다 떼어 내느라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고 마는 내 마음을...
저녁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내리는 눈은 반갑지만
내 마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고여듭니다.
정말 이럴 때 가까이 있었더라면
따뜻한 커피라도 함께할 수 있을 텐데...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텐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렇듯 쓸쓸한 일인가 봅니다.
다른 사람과 나란히 걷고 있는 당신을 우연히 보았던 날.
나는 애써 태연한 척 미소 지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보냈기에 원망도 할 수 없었던 나는
몇 걸음 더 떨어져 당신를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팔짱을 낀 채 근처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내겐 말할 수 없는 아픔이었고,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연신 까르르 웃는 당신의 모습을
카페 창 너머로 훔쳐 보는 것이 내겐 또 더없이 큰 슬픔이었습니다.
아아, 당신은 꿈에도 몰랐겠지요.
그날 밤은 내게 있어 가장 춥고 외로운 밤이었다는 것을...
그렇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일입니다.
당신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것도 나 혼자만의 일이구요.
그러니 당신이 마음 쓸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 혼자 그리워하다 나 혼자 괴로워하면 그만,
당신은 그저 아무 일 없다는 듯 무덤덤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나로 인해 당신이 짐스러워 하다면
그 자체가 내게는 더한 괴로움이기에
나 혼자만 당신을 사랑하고, 나 혼자만 괴로워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그저 모른 척하십시오.
그저 무덤덤하십시오.
나는 이제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다 그 사랑이 다해 버리기보다,
한꺼번에 그리워하다 그 그리움이 다해 버리기보다,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해
오래도록 당신을 내 안에 두고 싶습니다.
아껴 가며 읽는 책, 아껴 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당신을 끄집어내기로 하였습니다.
내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인 당신.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지워지지만
당신 이름만은 내 가슴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길 간절히 원하기에...
나에게도 인연은 찾아오겠지요.
대학시절 신림동 음악다방에서 듣었던
Patti Page의 I Went To Your Wedding이
오늘은 나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연애 (have a relat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