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부터 범상치않은 이 까페는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도 알지 못한채 안으로 들어섰다.
온통 우뚝 솟은 모양새가 참으로 거시기하다.
에구구! 커피잔도... 게다가 젓는 스푼도...
어찌 이런 생각을...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별로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고 그냥 일상적인 것처럼 친숙해 보이는 것이다.
자주 본 것(?) 같은 물건들이다. ㅋㅋㅋ
실제로 이런걸 주물로 만들어 내려면 상당히 힘들었을텐데...
참 재밌는 물건이구나... 하며 지나쳐왔는데...
1개에 1000원씩이다. (취재 당시) 붕어빵이야 빵틀의 모양대로 나오는게 당연하지만 이 빵틀에서 나온 빵의 모양은 부담없이 손을 뻗어 먹긴 좀 그렇다.
똑 같은 밀가루에 기름발라 구운 것이지만 그 모양을 보고 우린 딴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속과 만들어진 내용물은 다른 붕어빵이랑 같다.
우습게 생겼다고 경시하고 이상하게 걷는다고 무시하고, 내 생각과 다르다고 적대시하고 보이는 곳에 흉이 있다고 놀리려 든다.
사실은 그런 맘이, 눌러도 눌러도
가슴 밑바닥에서 잡초의 풀씨처럼 또 생겨나는...
쥬스잔에는 끝부분에 구멍을 뚫어 놓아 입을 대고 빨면 쥬스가 올라온다.
점잖은 자리가 아니라면 재미있는 웃음을 줄 수도 있겠다.
막걸리를 따러보면 구멍을 크게 뚫어서인지 시원하게 잘도 나온다.
통나무 의자도 예술작품이다.
엉덩이 닿는 부분을 약간 파 놓아서 동그란 엉덩이를 배려한 흔적이 있다.
이 의자에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참 가관이다.
으으으...소름끼쳐~~
바닥에 펼쳐놓고 누우면 지압과 안마가 동시에 될 듯도 하다.꼭 양송이 버섯 재배하고 있는듯하다과연 저위에 누우면 정말 안마가 될까?!
기분은~?
느낌은~?
어떨까...한번 누워볼까나? ㅎㅎㅎ 오히려 온몸이 저려올 듯~~~하다.
그런데 이 집 음식 가격이 좀 비싸다.
맛은 여느 음식점과 별로 차이도 없는 듯 하다.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많이 온다.
저 물건을 만지면 아이를 쉽게 가질 수 있다는 뜬 소문을 누군가 퍼뜨렸다.
그 집 사장에게 물어봤지만 시치미 뚝.
물론 주 고객은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