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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information)

이곳에 가보셨나요?


경기도 포천쪽 축석검문소에서 광릉수목원으로 약 2km 정도 가다보면 "들무새"라는 까페가 있다.

들무새를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명사) "뒷바라지 할 때 쓰이는 물건, 무엇을 만드는데 쓰이는 물건" (동사) "몸을 사리지 않고 궂은일이나 막일을 힘껏 도움"이라고 나와있다.
입구부터 범상치않은 이 까페는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도 알지 못한채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가니 여기저기~
온통 우뚝 솟은 모양새가 참으로 거시기하다.
에구구! 커피잔도... 게다가 젓는 스푼도...
어찌 이런 생각을...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별로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고 그냥 일상적인 것처럼 친숙해 보이는 것이다.
자주 본 것(?) 같은 물건들이다. ㅋㅋㅋ

들어가는 입구에는 붕어빵틀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고, 암튼 빵틀인데 모양이 묘하게 생긴 물건이 있다.
실제로 이런걸 주물로 만들어 내려면 상당히 힘들었을텐데...
참 재밌는 물건이구나... 하며 지나쳐왔는데...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그 빵틀에서 만들어진 붕어빵(?)이 나왔다.

공짜는 아니고...
1개에 1000원씩이다. (취재 당시) 붕어빵이야 빵틀의 모양대로 나오는게 당연하지만 이 빵틀에서 나온 빵의 모양은 부담없이 손을 뻗어 먹긴 좀 그렇다.
똑 같은 밀가루에 기름발라 구운 것이지만 그 모양을 보고 우린 딴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속과 만들어진 내용물은 다른 붕어빵이랑 같다.

우린 겉모습만 보면서 먼저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습게 생겼다고 경시하고 이상하게 걷는다고 무시하고, 내 생각과 다르다고 적대시하고 보이는 곳에 흉이 있다고 놀리려 든다.
사실은 그런 맘이, 눌러도 눌러도
가슴 밑바닥에서 잡초의 풀씨처럼 또 생겨나는...

막걸리 병과 막걸리 잔, 그리고 과일쥬스 잔이 나란히 섰다.
쥬스잔에는 끝부분에 구멍을 뚫어 놓아 입을 대고 빨면 쥬스가 올라온다.
점잖은 자리가 아니라면 재미있는 웃음을 줄 수도 있겠다.
막걸리를 따러보면 구멍을 크게 뚫어서인지 시원하게 잘도 나온다.
통나무 의자도 예술작품이다.
엉덩이 닿는 부분을 약간 파 놓아서 동그란 엉덩이를 배려한 흔적이 있다.
이 의자에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참 가관이다.
으으으...소름끼쳐~~

하나씩만 보다가 이렇게 많이 있는걸 보니 정신이 어지럽다.
바닥에 펼쳐놓고 누우면 지압과 안마가 동시에 될 듯도 하다.꼭 양송이 버섯 재배하고 있는듯하다과연 저위에 누우면 정말 안마가 될까?!
기분은~?
느낌은~?
어떨까...한번 누워볼까나? ㅎㅎㅎ 오히려 온몸이 저려올 듯~~~하다.

그런데 이 집 음식 가격이 좀 비싸다.
맛은 여느 음식점과 별로 차이도 없는 듯 하다.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많이 온다.
저 물건을 만지면 아이를 쉽게 가질 수 있다는 뜬 소문을 누군가 퍼뜨렸다.
그 집 사장에게 물어봤지만 시치미 뚝.
물론 주 고객은 여성이다.